“귀순 병사 지프 몰고 북한 초소로 돌진…도랑에 바퀴 빠지자 무차별 총격”
[동아닷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은 군용 지프를 몰고 북한 초소로 돌진하다가 차량이 도랑에 빠지면서 북한군 추격조로 부터 무차별 총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차량을 이용해 북한군 초소를 향해 돌진하다가 배수로에 차량 바퀴가 빠지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으며, 이후 북측 추격조가 총격을 가하며 쫓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군 한 명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실질적인 경계선인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차량을 통해서 왔다”면서 “이후 그는 차량에서 하차해 계속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주했으며 도주하는 동안 다른 북한 병사들로부터 총격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또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 추격조 수 명이 귀순자를 추격해왔다”면서 “이들은 군사분계선(MDL) 북쪽 지역에서 귀순자를 살상할 목적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팔과 다리, 장기 등에 총격을 입고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귀순 병사는 약 5시간의 수술 후 한고비를 넘기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독하다.
집도의 이종국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께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 사망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환자의 내장이 많이 손상된 상태다. 복부를 개방 후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면서 “환자가 얼마나 벼텨줄지 알 수 없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앞서 이날 새벽 브리핑에서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했으나 이후 환자의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총상 대부분이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이라며 “내장에 생긴 총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4일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차량을 이용해 북한군 초소를 향해 돌진하다가 배수로에 차량 바퀴가 빠지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으며, 이후 북측 추격조가 총격을 가하며 쫓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군 한 명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실질적인 경계선인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차량을 통해서 왔다”면서 “이후 그는 차량에서 하차해 계속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주했으며 도주하는 동안 다른 북한 병사들로부터 총격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또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 추격조 수 명이 귀순자를 추격해왔다”면서 “이들은 군사분계선(MDL) 북쪽 지역에서 귀순자를 살상할 목적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팔과 다리, 장기 등에 총격을 입고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귀순 병사는 약 5시간의 수술 후 한고비를 넘기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독하다.
집도의 이종국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께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 사망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환자의 내장이 많이 손상된 상태다. 복부를 개방 후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면서 “환자가 얼마나 벼텨줄지 알 수 없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앞서 이날 새벽 브리핑에서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했으나 이후 환자의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총상 대부분이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이라며 “내장에 생긴 총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귀순 북한 병사 위중…"장기 오염 심각해 열흘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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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취소이 교수는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2017.11.14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14일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상처 입은 장기가 분변의 오염이 심각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장기가 변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고, 출혈이 심해 쇼크 상태에서 수술했기 때문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있다"라며 "개복 상태인 것이 그래서 그렇다"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전날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귀순 병사는 상태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향후 2차·3차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나, 이날 예정된 수술은 없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이 교수는 "(2차 수술은) 내일이나 모레 환자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원칙적으로도 48∼72시간 관찰 후 2차 수술에 들어간다"고 향후 수술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집중 치료를 해야 한다"며 "약물을 어마어마한 양을 쓰고 있다. (그 종류는) 복잡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군은 (나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라며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자 한 사람이니 가능하면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순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외상센터에는 군 관계자들이 분주히 왕래했다.
북한군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몸 곳곳에 5∼6군데 총상을 입었다.
그는 오후 4시 40분께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돼 5시간에 걸쳐 수술받았다.
이 교수는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집도를 담당하고 있다. 2017.11.14
kyh@yna.co.kr, stop@yna.co.kr